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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화 
공부할 게 참 많다
때 아닌 겨울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 이번 겨울은 공부할 게 참 많다. 보통 때는 한두 가지 주제로 집중해서 배우는 편인데 올 겨울은 그 폭이 무척 넓다.

우선 세상 돌아가는 공부다. 이른바 ‘박근혜 게이트’가 쏟아내는 온갖 비리와 막장 드라마와 의혹들. 그리 영양가도 없지만 그렇다고 안 볼 수도 없다. 보고나면 왜 보았는지 허탈하고 화가 나는데도 말이다.

그래도 덕분에 권력이 무엇인지,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할 삶의 근원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다시 묻고 또 성찰하게 된다. 법과 정치에 대한 공부, 사회 구성원들이 집단으로 참여하고 흩어지는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사회물리학, 기본소득에 대한 공부, 행복과 사랑에 대한 성찰을 한다.

사실 내게 절실한 공부는 따로 있다. 보통 때 늘 하던 공부다. 바로 농사와 관련된 절기공부와 명상이다. 절기는 시대 흐름보다 근원적이다. 자연의 흐름과 인간의 흐름이 만나는 지점이 아닌가. 그럼에도 관련 책이나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많은 부분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아마 죽을 때까지 해야 할 공부리라.

명상은 말 그대로 명상이면서 공부도 함께 해야 한다. 호흡이나 자세를 바로 하는 건 물론 삶의 근원에 대한 성찰도 빼놓을 수 없다. 사회과학 공부하고는 또 다른 공부가 필요하다.

그 다음은 기술 환경이 달라짐에 따른 공부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그리고 인공지능 관련 공부다. 세상은 정말이지 빠르게 바뀐다.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알파고가 충격을 준 게 대표적이리라. 산골에 산다고 이들 변화에 무덤덤하기는 어렵다. 변화는 갈수록 더 빨라지고 깊어지리라. 앞으로 몇 십 년 안에는 지금 번창하는 직업들이 대부분 사라지리라 본다. 그럴 수밖에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컴퓨터가, 로봇이 대부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앞으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어쩌면 그런 일은 없을 지도 모른다. 다만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다는 게 무엇일까를 끝없이 묻고 답을 찾는 과정은 계속 되리라고 본다. 지금 내가 내리고 싶은 그 답은 사랑이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사랑으로 태어난다. 때문에 자신이 받은 사랑을 키우고 확인하고 나누는 게 사람이 가진 삶의 소명이 된다.

사랑은 인류 긴 역사에서 끊임없는 화두였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문학, 역사, 철학, 예술 그 모든 것들을 관통해온 주제일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저마다 사랑을 드러내는 방법은 달라도, 나누고자 하는 뜻은 같다고 나는 본다.

심지어 이런 가정도 해본다. 만일 인공지능 역시 사랑을 꿈꾸고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된다면 나는 그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다. 사실 사람은 꽤나 사람다운 거 같지만 뜻밖에도 그렇지가 못하다. 참된 소통을 잃어버렸다. 사람이 갖는 표정, 눈빛, 감정, 몸짓들을 제대로 읽어내는 사람이 드물다. 말을 하면서도 정작 상대방 눈을 보고 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저 자기 머릿속 욕망을 쏟아낼 뿐이다. 시간에 쫒기거나 돈에 매몰되거나 권력에 눈이 멀다보면 사람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악마가 된다. 거기 견주면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로봇이 더 사람다울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사랑, 쉽고도 어려운 주제다. 삶을 살아가는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저마다 사랑하고자 하는 방법이 달라 다툼이 있기도 하다. 심지어 폭력이나 전쟁조차 사랑이란 이름을 걸고 이루어지기도 하지 않나. 이래저래 배울 게 끝이 없다. 참된 사랑이 이 땅에서 온전히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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