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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화 
메주 끓이며 절구 방아찧기
메주를 끓였다. 콩으로 한 말 정도.

이 정도 양을 끓이자면 가스불로는 어렵다. 집 밖에 설치한 로켓스토브라는 개량화덕에다가 끓인다.

이 화덕은 단열처리하여 열 손실을 차단하고, 발화점을 집중시켜 고온연소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불은 고온일수록 연기가 덜 나와 완전 연소에 가깝게 탄다.

그렇다 하더라고 메주콩을 삶는 데는 제법 시간이 걸린다. 가마솥에 불린 콩이랑 물 세 바가지 정도를 붓고 시나브로 끓여야한다. 오전 10시부터 끓이기 시작. 이 때 된장을 한 국자 넣어주면 콩물이 넘치지 않는다.

처음에는 가끔 저어주며 끓이다가 바닥에 물이 사라지면 눋지 않게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오후 두 시쯤 까지는 가끔 저어주는 정도. 이 때 메주만 삶기에는 집 안 밖을 들락거리게 된다. 그래서 생각한 게 절구에다가 조 방아를 찧는 일을 함께 했다.

요즘은 잡곡 농사가 밀려나 조 방아 찧는 곳이 드물다. 제법 멀리까지 가면 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때를 맞추어야 한다. 게다가 한번에 찧는 양도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 한 10키로 정도라면 정미기를 거쳐 나오는 게 거의 없다시피 한다. 조는 워낙 알이 잘아 바람에 잘 날라가고, 방아 과정마다 이곳저곳으로 사라지는 양이 적지 않다.

앞뒤가 이러니 집에서 먹을 조는 그때그때 절구로 방아를 찧는다. 한 시간 정도 찧으면 한 달 정도 먹을 양을 할 수 있다.  

가끔 화덕에 불을 보고, 메주콩을 저어주며, 그 옆에서 절구로 방아를 찧는다. 두 시쯤 되니 바닥에 물이 거의 사라진 상태. 이 때부터는 가마솥에 집중해야 한다. 눋지 않게. 계속 저어주며 김을 날린다. 너무 묽으면 메주 모양이 잘 안 나온다. 마지막을 한 40분 정도 계속 저었더니 메주콩도 제법 으깨어지고, 굳기도 웬만큼 되었다.

올해는 집중한 덕분에 메주 삶기가 아주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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