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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화 
길 위의 밥상
100만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이곳 산골에서 이웃들과 함께 버스 한 대로 우르르. 아무래도 여럿이 움직이자면 먹는 일부터가 고민거리다. 돈도 부담이고, 무엇보다 사람이 엄청 모일 테니 사 먹을 장소는 물론이요 음식조차 마땅치 않으리라. 당일 새벽부터 마을회관에 모여 김밥을 싸기로 했다. 50여 명이 두 끼를 먹을 김밥 100줄. 세상을 바르게 바꾸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6~7명 주부 틈에 나도 끼었다. 밥하고 재료 준비하여 김밥 말고, 썰고, 싸고…. 손발이 척척 맞는 선수들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김밥 써는 일.
그렇게 부랴부랴 준비한 다음 아침 8시에 출발. 서울 시내가 복잡하니 양재역에 버스를 대고 내렸다. 이때 아예 개인별로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김밥과 떡 그리고 귤. 서울시청에 도착하니 집회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자리 잡고 앉으니 오후 2시. 배가 고프다. 마을에서 나누어 준 먹을거리에다가 저마다 배낭에서 뭐가 자꾸 나온다. 당근, 사과 그리고 따뜻한 차. 요술 주머니 같다. 삼삼오오 서로 이것저것 나눠 먹게 된다. 길에다 차렸으니 ‘길 위의 밥상’이다. 진실을 밝히고 세상을 깨끗이 하고자 하는 ‘촛불의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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