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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화 
쑥 집’에서 쑥쑥 커라
우리 집 처마에는 참새 둥우리가 즐비하다. 식구들이 이름 붙이기를 ‘참새 아파트’. 그렇다 보니 참새가 집 짓는 걸 자주 본다. 처음에는 볏짚이나 검불을 하나둘 끌어온다. 나중에는 고운 새털을 수시로 물어 오는 걸 보면 아마도 알 낳는 자리에 깔지 싶다.
하루는 창고를 정리하다가 한 귀퉁이에서 참새 둥우리를 발견했다. 새끼들이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하다. 내 기척에 어미가 온 줄 알고 새끼 한 마리가 먹이를 달라고 부리를 잔뜩 벌린다. 참새 보금자리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쑥이 보이는 게 아닌가! 한두 잎이 아니다. 마치 시루떡 안치듯 볏짚과 검불 사이사이에 쑥을 넣었다. 나중에 다른 둥우리에서도 똑같이 쑥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쑥이란 참새 집 짓기에 소중한 자재가 된다는 말씀. 냄새를 맡으니 쑥 향이 여전히 살아 있다. 여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겠지?
우리 사람들도 그렇지 않나. 쑥은 예로부터 민간의학에서 요긴했다. 쑥뜸도 뜨고, 쑥물로 목욕하고, 쑥불을 피워 소독도 하고….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자연 소독제, 자연 지혈제, 자연 방향제이다. 참새 역시 쑥의 쓰임새를 아나 보다. 우리 땅 어디에나 흔한 쑥. 흔한 걸 소중히 여기는 일이 또 하나의 살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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