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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화 
냉이, 보물 찾듯 흙속 숨바꼭질
우수(雨水)는 역시 우수다. 언 땅을 녹일 만큼 비가 연 이틀 내렸으니 말이다.

땅이 녹으면 겨울난 풀들은 신바람이 난다. 냉이도 그 가운데 하나. 냉이는 대표적인 로제트 식물이다. 잎은 흙빛을 띠고 땅에 납작 엎드린 모양새로 겨울을 난다. 이렇게 함으로써 추운 바람도 덜 맞고, 제 뿌리한테는 이불 역할을 한다.

그러다 보니 이른 봄에 자연에서 냉이를 캐려면 보물 찾듯이 해야 한다. 캘 때도 역시 정성이 필요하다. 호미로 캐면 뿌리가 많이 끊기니 삽으로 푹 떠, 흙을 조심스레 턴다. 다듬고 씻는 일도 보통이 아니다. 고운 뿌리 사이사이 검불과 흙이 엉겨 여러 번 씻어야 한다. 도 닦듯이.

맛은 어떨까? 질기다. 부드러운 맛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한다. 굵은 뿌리는 마치 볏짚을 씹는 맛이라고 할까. 향은 어떨까? 우선 날로 한입 먹어 보자. 향기가 기막히게 좋다. 억센 추위를 이겨 낸 자만이 내는 그런 향이다. 데쳐도 향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맛 역시 찬찬히 음미하면서 씹으니 단맛이 돈다.

냉이를 먹는다. 통째로. 겨울을 이겨 낸 그 맛, 그 향기, 그 기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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