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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 
2016년 날씨에 따른 농사3 콩과는 온통 흉년
콩과는 온통 흉년

콩은 7월말에서 8월초 꽃이 필 무렵까지는 너무나 잘 되었다. 파란 이파리가 고르게 자란 콩밭이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꽃 필 무렵에는 올해 콩 풍년이 들 걸 의심하지 않았으니까. 이제 콩꼬투리에 빗방울이 세 번 떨어지면 되리라. 콩과 함께 비를 기원했다.
그런데 10월말. 콩밭에 콩이 그냥 세워져 있다. 베고 자시고 할 게 없어서다. 꽃이 많이 잘 피었으니 꼬투리는 정말 많이 달렸는데 그 많은 꼬투리 가운데 콩알이 영근 게 없다. 영근 게 있으면 손으로라도 따련만 그도 없다.
메주 끓이는 노란콩은 물론이거니와, 가뭄에 강해 그나마 기대를 했던 쥐눈이도 마찬가지다. 성숙기간이 긴 서리태 역시 허사다. 이 세 가지 우리 땅이 원산지인 그래서 우리 민족이 수천 년 먹고 살아온 콩이 씨조차 못 건졌다. 콩만 그런 게 아니라 팥 역시 마찬가지다. 이 땅에서 태어나 대대손손 내려온 콩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거다. 우리의 19년 농사에서 처음 있는 일인 건 말할 것도 없다. 이 콩의 위기는 우리 밭만이 아니고, 이 동네만이 아니라 광범위한 듯하다. 내년에 심을 콩씨를 구하러 상주, 김천에 연락을 했는데 그들도 씨나 견지면 다행이란다. 이렇게 목 타는 콩 가뭄에 정국은 백남기 농민을 부검하느냐 마느냐로 싸우다 최순실이라는 존재가 드러나 콩팥의 위기는 관심도 못 끌고 있다.
<농어민신문>에서는 7,8월 이상고온과 가뭄 탓으로 콩꽃이 수정이 안 되어서 그렇다고 진단한다. 그나마 2모작을 하느라 6월말에 심은 콩밭은 좀 낫단다. 이 기사를 보고 수정이 안 된 꼬투리와 수정은 되었지만 콩알이 안자란 꼬투리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다.  


다른 콩 역시 마찬가지. 8월말부터 일찍 거두는 녹두만 평년작이었고, 나머지는 씨 건지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덩굴을 뻗는 동부와 갓끈동부. 이 둘은 7월말부터 8월 내내 꽃이 잘 피었다. 그러니 꼬투리도 주렁주렁 달고. 하지만 비가 오니 이파리가 다 시들어  꼬투리에 알이 제대로 찬 게 없다. 지난해 동부와 갓끈동부 그리고 여러 가지 콩이 뒤섞인 게 남아있는데 묵은 콩에서 씨앗을 골라 심어야 할 판이다.
그 다음 울타리강낭콩, 까만덩굴콩, 제비콩, 까치콩. 이들 덩굴콩들은 가뭄에 꽃을 피우지 못하고 기다렸다. 그러더니 비가 오시고 뒤늦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는데, 아차차 다 영글기도 전에 서리가 내려 씨앗도 못 건졌다. 그 가운데 까만덩굴콩 하나만 드문드문 씨를 맺었다.
*두 번 심는 앉은뱅이강낭콩은 6월말에 1차 거두어 먹고 다시 심은 건 어느 정도 여물었다.
작두콩은 그동안 몇 차례 심었지만 다 영글기 전에 서리가 오곤 했다. 이번에 구한 작두콩은 덩굴지는 콩이 아니고 진안에 사는 분이 씨를 받은 콩이라기에 기대를 했건만 올해 날씨에 씨를 맺지 못했다.
여기서 조심스레 추측을 해본다. 식물은 어려서는 영양성장을 한다. 뿌리를 내리고 지상부도 자라는 시기. 그러다 다 자라면 그때부터 생식생장기에 접어들어 꽃피고 씨를 맺는다. 이 생식생상기의 정점인 꽃피고 수정되는 시기에 식물은 예상 밖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리라. 가뭄에 어렵사리 잔뿌리를 많이 내렸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영양성장기라면 뿌리를 바꿀 수 있지만, 생식생장기라면 뿌리까지 바꾸어가며 새롭게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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