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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 
2016년 날씨에 따른 농사1


2016년 날씨

올해 날씨는 봄에는 무척 순조로웠다. 보통 6월에 가뭄이 들곤 해 논밭농사 모두 애를 먹는데 올해 5ㅡ 6월에는 적당히 비가 내려주었다. 아니 넉넉히 내려주었다. 그래서 당연히 다른 해처럼 한땀 한땀 심어나갔다.
7,8월 전통적인 장마철이다. 비 오고 태풍 불고 하다못해 소나기라도 한 차례 쏟아지는……. 그런데 비가 안 왔다. 어쩌다 비소식이 들려 기대를 잔뜩 하면 빗방울이 두어 방울 떨어지다 만다. 마치 대기가 비를 거부하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비라고 할 수 있는 비는 7월과 8월 두 달 오지 않았다. 따라서 온도도 높았다. 이상고온과 가뭄의 여름이었다.
비가 이렇게 오지 않으니 밭작물들이 목이 말라 축 늘어지거나 심지어 고추가 서너 포기 말라버리기도 했다. 그래도 오이는 날마다 열려 따먹었다. 논은 관개시설 덕에 물이 마르지 않았다.  
그러다 9월로 접어들어 비가 오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9월 10월은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이 맑고 땅이 말라 가을걷이하기 좋은 철. 한데 올해는 비가 뒤늦게 오기 시작하더니 이삼일에 한 번씩 줄기차게 왔다. 한번 오면 이삼일 오고 하루 정도 쉬고 또 오고……. 그렇게 비가 내리 왔다. 그러니 가을걷이에 모두 애를 먹었다. 비 맞으면 심을 수는 있어도 비 맞으며 거둘 수는 없으니…….  
이렇게 온대지방인 우리 땅에 맞지 않는 올해 날씨. 이런 올해 날씨에 따는 우리 논밭 농사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벼과 풍년

논에 물이 마르지 않아 논농사는 풍년이었다. 여름에 이상고온에 비오는 날이 없어 그러니까 일조량이 많아 논은 풍년이다. 정부는 쌀이 남아돌까 봐 논농사를 줄일 대책을 열심히 세우고 있단다.

벼만 그런 게 아니다. 옥수수도 잘 되었다. 보통 옥수수가 여름 장마와 태풍을 거치면서 쓰러지기도 하고, 이삭에 깜부기(곰팡이 종류)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가물었는데도 옥수수는 알차게 영글었다. 4월부터 심기 시작해 6월말까지 여러 차례 심어나간 옥수수. 7월말에 따 먹을 때는 낟알이 제대로 안 영근 옥수수가 많았는데, 9월말에는 까맣게 영근 옥수수를 따면서 보니 마지막 한 알까지 알차게 영글었더라. 참고로 이 옥수수는 씨로 직파를 했다. 뿌리가 깊이 내려 가뭄에 강하고 해가 잘만 비춰주면 잘 영그는 걸 알게 되었다. 옥수수는 C4식물. 광합성에 의해 이산화탄소가 식물에 이용되어 최초로 만들어진 화합물인 탄소가 보통 식물은 3개라 C3. 몇몇 식물은 탄소가 4개로 광합성의 속도가 빠르고 강한 빛이나 고온 하에서 효율적으로 광합성을 할 수 있단다. 그런 식물을 C4식물이라고 하는데 사탕수수, 옥수수가 그러하다.  

수수 역시 잘 되었다. 올해 수수를 적게 심었는데 심은데 견주어 잘 영글었다.

가장 놀라운 건 조. 조는 6월말 비어있는 밭에 한 줄 심었다. 괭이로 골을 타고 줄뿌림을 하고, 싹이 난 뒤 솎아주면서 북을 한차례 준 것 말고는 한 게 없는데 조 이삭이 “소 불알”처럼 늘어져 출렁거렸다. 이삭이 얼마나 큰지 그동안 기른 조의 몇 배는 되는 기분. 조가 가뭄에 얼마나 강한 지, 그래서 구황작물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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